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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부담감

입력
2016.04.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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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알파고

흑 이세돌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2> 1, 2국 패배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물론 이세돌 본인이다. 특히 자신이 인공지능과의 맞대결에서 패배한 최초의 인간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제3국은 2국이 끝난 뒤 하루 쉬고 3월 12일에 열렸다. 1, 2국 때는 딸 혜림이와 함께 대국장에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혼자 갔다. 자신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딸에게 보여주기 싫었다고 한다.

3국에서는 이세돌이 초반부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2국이 끝난 후 박정상, 홍민표 등 후배 기사들과 복기를 하면서 구상한 작전이다. 1, 2국에서 상대의 느슨한 수에 안일하게 대처해서 확실히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는데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좌상귀에서 알파고가 중앙을 향해 두 칸 뛰어 나갔을 때 이세돌이 다짜고짜 1로 붙여서 노골적으로 싸움을 걸었다. 알파고는 역시 1, 2국 때와 마찬가지로 상대의 공격에 바로 맞서지 않고 2~6으로 알기 쉽게 타협의 길을 모색했다.

국후 이세돌은 7로는 <참고1도> 1로 젖혔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이후의 실전진행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나중 얘기고 당시까지만 해도 흑이 괜찮은 흐름으로 보였다. 10, 12 때 <참고2도> 1로 중앙을 봉쇄하는 건 무리다. 13으로 내려서서 백의 근거를 없애면서 공격을 계속한 건 당연하다. 하지만 백도 14로 중앙으로 머리를 내밀어서 여기까지는 피차 별 불만 없는 진행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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