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이 16일부터 9월4일까지 5개월간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에서 열린다.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은 한ㆍ불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유산 전시분야 공식인증사업으로 아시아 첫 전시회다.
훼손 우려로 폐쇄된 라스코 동굴벽화를 복제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전시관은 지상 1층, 연면적 862.99㎡ 규모다. 컨테이너 62개로 조립됐으며 기하학적 구조와 검은색상, 외관 그림 등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예술작품이다. 외관은 바닥에서 솟아난 느낌을 구현한 것으로, 어두운 밤을 상징한다.
전시관 내부는 모두 9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라스코동굴의 발견에서 폐쇄까지의 과정, 실물 크기의 작품, 1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동굴 내부,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놀이 체험, 선사시대의 유물과 복원한 크로마뇽인 등이 자리 잡는다.
라스코 동굴벽화는 프랑스 남서쪽 도르도뉴지방 몽티냑의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으로 기원전 1만5,000∼1만4,500년대 것으로 추정된다. 동굴 벽면에는 야생동물 915종, 수수께끼 같은 기호 500여 개가 그려져 있다. 1940년 마을 소년들에 의해 우연히 발견돼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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