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G5 구매자들에게 사은품으로 나눠주는 주변기기 할인쿠폰이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2만∼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 할인쿠폰은 G5 단말기의 고유번호가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단말기를 보유하지 않은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G5 구매자에게 오디오 확장 모듈(부품)인 'LG 하이파이 플러스'와 프리미엄 이어폰 'H3'을 40% 가까이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나눠주고 있다.
정가 46만8천원짜리 주변기기 2개를 17만9천원 할인된 28만9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이다.
LG전자는 G5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그 주변기기인 'LG 프랜즈'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해 G5 구매자 전원에게 카메라 기능을 특화한 모듈인 'LG 캠플러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비교적 가격이 비싸지만 소비자 관심이 높은 오디오 관련 주변기기의 할인쿠폰을 배포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LG전자와 뱅앤올룹슨이 함께 개발한 LG 하이파이 플러스가 G5뿐만 아니라 아이폰 등 다른 스마트폰이나 심지어 PC와도 호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쿠폰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쿠폰은 이달 초부터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수십 건 이상 거래됐다. G5 모듈이 재평가받으면서 쿠폰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다만, 중고장터에서 쿠폰을 사려는 소비자는 애당초 쿠폰이 G5 구매자 본인에게만 발급되고, 쿠폰을 사용할 때도 G5의 단말기식별번호(IMEI)가 필요하다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판매자에게 돈을 지불하고 쿠폰 번호만 받는 경우 G5 단말기 없이는 쿠폰을 사용할 수 없다. 이런 사정을 잘 모르고 거래에 나섰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G5 구매자만 쿠폰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며 "아예 주변기기를 직접 거래하는 것은 몰라도 쿠폰을 거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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