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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정액 입금하고 목표 수익 도달하면 과감하게 이익 실현해야

입력
2016.04.12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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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은행 이야기]<29> 적립식펀드 투자

고재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 팀장
고재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 팀장

목돈 마련의 대명사였던 정기적금 금리조차 1%대 후반에 머무는 사상 최저금리 시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연히 정기적금 외에 적립식펀드 같은 대안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만 적립식펀드는 적금처럼 확정금리나 원금보장 상품이 아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도 높일 수 있는 효율적인 적립식펀드 투자방법을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적립식펀드 투자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핵심은 ‘매입 시점’과 ‘매입 가격’을 분산시키는 겁니다. 먼저 기억하셔야 할 게, 적립식은 무조건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방법이 아니라는 겁니다. 당연히 제일 싸게 매입하는 방법도 아니죠. 말하자면 적립식펀드는 ‘매입단가의 평균화’(Cost Average) 효과를 통해 투자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적립식펀드 투자의 첫 번째 원칙은 매달 정기적으로 정액을 입금하는 것입니다. 매달 정액 입금으로 매입단가 평균화 효과를 극대화시키면 투자자산의 가격변동에 따라 수익구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원칙은 목표수익에 도달했을 때 과감하게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는 거죠. 애초 투자를 시작할 때 정기적금 금리 대비 기대수익률을 명확히 설정하고 일정기간 이후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일단 수익을 실현한 후 다시 적립식펀드를 시작하는 게 현명한 투자법입니다. 이를 위해선 매달 수익률을 체크하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일부 은행에선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환매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활용해볼 만 합니다.

세 번째 원칙은 본인이 가입한 펀드의 운용사 및 펀드명을 정확히 기억하고 주기적으로 운용사 또는 가입금융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수익률 및 운용보고서를 점검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입니다. 적립식펀드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세 가지 원칙 못지 않게 어떤 펀드를 고를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투자 차익에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정기적금 대비 세후 수익률이 높습니다. 먼저 펀드의 투자대상(배당, 가치, 인덱스, 성장 등)을 검토해 펀드를 결정하고 세후 수익률 기준으로 정기적금과 비교하여 기대(목표)수익률을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개인인 거주자가 해외 상장주식에 직ㆍ간접적으로 60% 이상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에 2017년까지 가입하면 원금 3,000만원까지 가입 펀드의 이익에 대해 향후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기존에 나와 있는 해외펀드 중 일부만 해당되기 때문에 가입 금융기관에 해외 비과세펀드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1%대 금리에만 의지해서는 자산을 지켜낼 수 없습니다. 안전자산(적금)만으로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인플레이션 위험이라는 또 다른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적립식펀드 투자는 저금리 시대에 목돈을 마련할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위에서 설명 드린 투자원칙과 적절한 위험관리가 병행될 때 투자수익도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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