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현대ㆍ기아차 금자탑 쌓다... 누적 판매량 1억대 눈앞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현대ㆍ기아차 금자탑 쌓다... 누적 판매량 1억대 눈앞

입력
2016.04.11 20:00
0 0

자동차 첫 생산 54년 만에

GM 등 유수의 완성차 업체보다

달성속도 빠른 눈부신 기록

부품협력사들 동시 성장도 일궈

1962년 처음 자동차를 만들어 그 해 67대를 팔았던 현대ㆍ기아자동차의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54년 만에 1억대를 돌파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보다 빠른 기록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까지 세계 시장 누적 판매량이 현대차 6,402만대, 기아차 3,568만대, 총 9,970만대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현대차(43만2,878대)와 기아차(26만8,236대)의 판매량을 감안하면 이달 중순쯤는 누적 판매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54년 만의 1억대 판매는 1908년 설립돼 1967년 1억대를 달성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보다 5년 빠른 기록이다. 1937년 세워진 일본 도요타는 60년 만인 1997년, 같은 해 설립된 독일 폴크스바겐은 62년 만인 1999년 각각 1억대를 돌파했다.

현대ㆍ기아차는 1993년 누적 1,000만대를 넘어선 뒤 해마다 연간 판매기록을 갈아 치우며 2008년 5,000만대, 2013년 8,000만대 고지를 잇따라 점령했다. 9,000만대에 올라선 지난해 1월 이후 1억대까지는 불과 1년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1억대 중 7,854만대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해 현대자동차그룹이 출범한 2000년 이후 판매됐다.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 출범 이후 품질경영과 현지화 전략에 집중해 글로벌 판매량을 크게 늘린 정몽구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00년 현대자동차그룹 출범 이후 품질경영과 현지화 전략에 집중해 글로벌 판매량을 크게 늘린 정몽구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아반떼(전장 4,570㎜ㆍ전폭 1,800㎜)를 기준으로 1억대를 한 줄로 세우면 길이가 약 45만7,000㎞에 이른다. 지구 둘레(약 4만㎞)를 11.4바퀴 돌 수 있다.

1억대 중 국내 판매는 2,982만대, 수출과 해외공장 생산을 합한 해외 판매는 6,988만대로, 해외에서 70% 가량 소화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802만대 중 해외판매 비중은 84%로 더 높아졌다.

해외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현대ㆍ기아차는 2000년 연간 243만대를 팔아 ‘글로벌 톱10’에 처음 진입했다. 2014, 2015년에는 2년 연속 800만대 이상을 판매해 세계 10위권인 내수시장 규모(183만대)에도 불구하고 세계 5위 완성차 업체 자리를 굳게 지켰다.

차종 별로는 현대차 아반떼(엘란트라 포함)가 1990년 출시 이후 1,119만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현대차 엑센트(824만대)와 쏘나타(783만대), 기아차 프라이드(422만대)와 스포티지(403만대) 순이다.

부품 협력사들도 동시에 성장했다. 현대ㆍ기아차가 처음 해외에 진출한 1997년에는 동반진출한 1, 2차 협력사가 34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08개사로 급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시장은 중국 경기둔화와 저유가 등으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자율주행차 등 기술개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며 “투자와 고용 확대,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확대로 글로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