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3당 혁명” 수도권 공략
문재인, PK거쳐 전남 지원 유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4ㆍ13 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울산ㆍ부산ㆍ제주를 잇는 남진(南進) 유세를 펼쳤다. 지지층 이탈 조심을 보이는 영남권 안방을 단속하고 12년째 야당이 독식하고 있는 제주에서 불고 있는 새누리 바람에 힘을 보태기 위한 행보다.
울산에서 1박을 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앞에서 안효대 후보를 지원했다. 김 대표는 “현대중공업 가족 분들이 계속 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특별조치를 취하겠다”며 특별고용업종 지원 및 특별고용지역 지정을 약속했다.
부산으로 옮겨간 김 대표는 연제를 가장 먼저 찾아 김희정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김 대표는 “우리 김희정이 앞으로 다선 의원이 돼서 박근혜 대통령만큼 못 되란 법이 있습니까”라고 했다. 뒤이어 북ㆍ강서갑 박민식 후보 지역구를 다시 찾아 지원유세에 나섰다.
김 대표는 또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중ㆍ영도 유세에서 “여기가 고향인 이 김무성이 좀 더 힘을 받아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시겠냐”고도 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서울ㆍ경기ㆍ제주 지역 14곳의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넣은 새누리당 일당 독재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수도권 최대 격전지 수원에서 일정을 시작한 김 대표는 대국민 성명에서 “제게는 경제와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강력한 수권정당, 대안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하나의 욕심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 서남부와 서울 서부를 돈 뒤 저녁에는 제주도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부산 사상, 경남 거제를 거쳐 전남 광양ㆍ여수를 잇는 ‘남해안 고속도로’ 유세를 펼쳤다. 그는 양산 지원유세에서 “경남에서 김해 2석이 확실하고, 양산의 확실한 야권 바람이 창원 성산과 거제까지 불고 있다”며 “부산ㆍ경남이 디비지고(뒤집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수도권을 집중 공략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인천 서구 합동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경기 안산ㆍ평택 등지에서 유세전을 벌였다. 안 대표는 “3당 혁명은 시작됐다”며 “경제 문제를 풀려면 국회가 3당 체제로 자리잡아야 한다.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고 강조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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