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재킷을 입는 대니 윌렛/사진=연합뉴스
무명의 대니 윌렛(29ㆍ잉글랜드)이 마스터스 그린재킷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윌렛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어거스타의 내셔널 골프클럽(파72ㆍ7,43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8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000만 달러ㆍ약 115억3,000만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는 무결점의 샷 감각을 발휘하며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했다.
윌렛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조던 스피스(23ㆍ미국)와 리 웨스트우드(43ㆍ잉글랜드)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180만 달러(약 20억7,000만원) 및 꿈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지난 2008년 PGA 투어에 데뷔한 윌렛은 8년만의 첫 우승을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로 장식하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반면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4라운드 내내 1위)에 이어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했던 스피스는 마지막 날 마의 12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저지르며 자멸, 2002년 타이거 우즈 이후 2연패의 꿈이 무산됐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로리 매킬로이(27)는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한국계 선수로는 마지막 날 1타를 줄인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6)가 4오버파 292타 공동 17위로 선전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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