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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번째 민족대표' 스코필드박사 내한 100주년 내일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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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번째 민족대표' 스코필드박사 내한 100주년 내일 기념식

입력
2016.04.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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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번째 민족대표' 스코필드박사 내한 100주년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리며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 박사의 서거46주기이자 내한 100주년을 맞아 서울대가 스코필드 박사 서거일인 12일 대대적인 기념식을 연다.

기념식은 우선 오전 8시30분 국립서울현충원의 애국지사묘역에 있는 박사의 묘 앞에서 추모식으로 시작된다. 이어 서울대 수의대 스코필드홀에서 열리는 추모기념식이 서울대 개교 7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진행된다. 기념식에서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 정운찬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회장, 에릭 월쉬 주한캐나다 대사, 정남식 연세대 의무부총장 등이 기념사를 한다.

한국식 이름 석호필(石虎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스코필드 박사는 캐나다 국적의 의료 선교사로서, 대한민국 독립과 건설 후 발전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 박사는 100년 전인 1916년 세브란스 의전 세균학 교수로 부임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교수로서 강의 및 선교활동을 하면서 일제 지배 하에 있는 조선인들의 비참한 처지에 눈을 떴다. 그는 한국에 있던 외국인 중 유일하게 3ㆍ1 만세운동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통보 받고 비밀리에 지원해 민족대표 34인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또 일제가 저지른 ‘제암리 학살사건’의 현장을 답사한 후 사진과 글로 기록하고 전세계에 고발했다. 이후 스코필드 박사는 암살 위기를 겪은 후 결국 반강제로 추방됐다. 캐나다에서도 꾸준히 한국 독립을 위해 일해오다 1958년 독립한 대한민국 정부의 초청으로 한국에 돌아와 서울대 수의과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1970년 서거할 때까지 교육과 후학 봉사활동에 전력을 다했다. 이런 공로로 박사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유일한 외국인이 됐다.

스코필드 박사의 도움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던 정 전 총리는 “정직과 성실,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고인의 가르침을 되새겨야 한다”고 회고했다.

양진하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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