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 제공에 강사 파견도
금융감독원이 향후 5년 안에 전국 300개 대학에 ‘실용금융’ 교양과목 강좌가 개설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사회생활을 앞두고 실질적인 금융 거래를 시작하는 나이지만 막상 대학생들의 금융이해력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11일 올해 상반기부터 전국 대학의 실용금융 강좌 개설을 위한 교재와 강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용금융은 금융상품 이해, 부채 및 신용관리, 연금, 보험, 금융소비자보호 제도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금융지식을 말한다.
금감원은 우선 전국 373개 대학에 금감원장 명의의 협조 요청 서신을 보내고 2~3학점의 교양과목 개설을 권장하되, 학교 사정에 따라 전공ㆍ비교과 과목 개설도 수용하기로 했다.
대학들이 동의하면 금감원이 개발한 ‘대학생을 위한 실용금융’ 교재를 수강생에게 무료 제공하고 연수과정을 거친 부국장급 이상 금감원 직원을 강사로 파견하게 된다. 금감원은 “1차적으로 1년 내 100개, 5년 내 300개 대학에 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 1학기 현재 전국 대학에 개설 중인 실용금융 강좌는 교양 20, 전공 7, 비교과 1과목 등 28개에 그치고 있다. 금감원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이 포함된 20대의 금융이해력(100점 만점에 61.8점)은 전 연령대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 다음으로 낮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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