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과중한 채무를 갚기 위해 송도 땅 매각에 나선다.
인천시는 올해 초 송도국제도시 땅 매각이 무산되자 최근 송도국제도시 2,400억원(7만여㎡)규모의 땅을 또 매각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매각 중인 송도 A2(7만4,000㎡)·A5(6만8,620㎡)·A6(5만5,200 ㎡) 부지까지 합하면 모두 7,000억여 원 규모의 땅이 시장에 풀리는 셈이다.
토지매각은 인천시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의 핵심 사안이다. 하지만 올해 초 땅 매각이 연달아 무산되는 등 재정건전화 계획이 흔들리자 추가 땅 매각에 나선 것이어서, 한꺼번에 쏟아진 토지 물량이 시장에서 얼마나 소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송도 8공구 내 공동주택용지 3필지의 경우 지난달 중순 공개경쟁입찰을 했지만 응찰자가 한명도 없었다.
매각 대상 부지는 연수구 송도동 311에 위치한 M1-1블록(4만9046㎡)과 M1-2블록(3만259㎡)이다. 예상 감정가는 2,399억 원 수준이며 용도는 주상복합용지다.
시 관계자는 “자산 매각이 잘 돼 수입이 확충되고 채무상환도 계획대로 진행돼야 재정건전화 사업도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토지 매각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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