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의 전설적 형제 밴드 ‘산울림’의 둘째 김창훈이 4년 만에 디지털 싱글 ‘흑석동’을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흑석동은 김창완, 창훈, 창익 산울림 삼형제의 고향 마을로 이 노래를 통해 형제의 어린 시절, 과거에 대한 회상을 풀어냈다. 2012년 솔로 3집 ‘행복이 보낸 편지’이후 첫 발표곡이다. 음반사는 이 노래에 대해 “신곡에는 고인이 된 동생 김창익에 대한 그리움이 담겼다”며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 한쪽에 품고 사는 우리 모두를 위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김창훈은 산울림으로 활동하며 ‘나 어떡해’ ‘회상’ ‘산할아버지’ 등의 곡으로 작사 작곡해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김창익이 2008년 1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김창완이 그 해 “더 이상의 산울림은 없다”고 해체를 선언했다.
연기와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해온 김창완과 달리 창훈은 산울림 9집(1983) 이후 직장 생활을 했다. 하지만 음악활동도 계속하며 솔로 앨범, 산울림 재결성 앨범인 13집 ‘무지개’(1997) 등을 냈다. 김완선의 데뷔곡 ‘오늘밤’과 ‘나홀로 뜰 앞에서’ 등을 작곡하기도 했다.
김창훈은 ‘흑석동’을 시작으로 매월 한 곡의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곡들을 모아 솔로 4집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그 동안 다루지 못한 주제와 다양한 음악을 밴드의 그릇에 담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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