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KB 선택 다양성, 기업銀 로보어드바이저, 우리銀 중위험ㆍ중수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KB 선택 다양성, 기업銀 로보어드바이저, 우리銀 중위험ㆍ중수익

입력
2016.04.11 04:40
0 0

포트폴리오 증권사 못지않은 다양성

“신탁형보다 금융사 선택 신중히

6월 수익률 추이 보고 결정해도”

11일부터 주요 시중은행에서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 판매가 시작된다. ISA가입을 원하는 고객에게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진 것이다. 은행별로 각자의 특장점을 내세우며 고객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ㆍKB국민ㆍ우리ㆍIBK기업은행 4곳이 11일부터 일임형 ISA 상품을 판매한다. NH농협은 4월 20일 전후, KEB하나은행은 6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가입자가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는 신탁형 ISA와 달리 일임형 ISA는 금융사가 가입자의 투자 성향에 맞춰 ‘알아서’ 목돈을 굴려주는 형태다. 개별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보다 안정적으로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지금까지 은행들은 신탁형 ISA상품만 판매해 왔다.

은행들이 내놓게 될 일임형 상품을 분석해 본 결과, 은행권도 증권업계 못지않은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일임형 ISA 모델포트폴리오(MP)를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와 해외 주식ㆍ채권 펀드는 물론 원유나 금, 광물, 농산물, 리츠(REITs)와 같은 대안자산에도 투자할 수 있게 했다. 다만 증권사들은 안정형 자산으로 주로 환매조건부채권(RP)을 편입한 반면, 은행들은 머니마켓펀드(MMF)를 넣고 있다. 또한 대다수 은행들이 ‘자사 예ㆍ적금 ISA편입 금지’ 규정을 의식해 예ㆍ적금은 안정형 자산에서 뺐다. 주가연계증권(ELS) 역시 편입 상품에서 제외되는 분위기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은 초저위험부터 초고위험까지 총 10개의 MP를 마련하는 등 선택의 다양성을 넓혔다. 위험도를 5개로 나누고, 그 안에서 다시 보다 공격적인 적극배분형(A형)과 보수적인 안정배분형(S형)으로 나눴다.

초저위험부터 고위험까지 총 7개의 MP를 제시한 기업은행의 경우 초고위험형 MP는 판매 대상에서 제외했다. 대신 각 투자성향별 MP를 로보어드바이저가 편입 상품을 결정하는 ‘스마트’형과 사람(전문인력)이 운용하는 ‘플러스’형으로 나눠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가령 같은 고위험MP라도 스마트형과 플러스형의 경우 세부적으로 어떤 펀드를 담을 지는 각각 로보어드바이저와 전문운용인력이 결정한다. 신한은행 역시 기업은행과 동일한 초저위험~고위험 7개의 MP를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초저위험부터 초고위험까지 MP 10개를 내놨다. 중위험형에서만 3개의 MP를 배정해 중위험-중수익 분야를 강화한 것이 특징. 우리은행 측은 “빅테이터 활용이 가능한 전문가를 내부에서 발탁했고,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에서 자산 운용을 한 경력자와 은행권 랩어카운트 운용역 출신들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임형 ISA 가입 시에는 신탁형보다 금융사 선택에 좀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사의 운용능력에 수익률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임형은 운용수수료도 0.1~1.0% 정도로 신탁형(0.1~0.3%)보다 더 높다. 김영호 KEB하나은행 대치동골드클럽 PB센터장은 “한번에 투자 한도(연간 2,000만원)를 다 채우지 말고 우선 100만~200만원 정도만 넣어 수익률 등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낫다”며 “6월부터 공개되는 금융사별 일임형 ISA 수익률 공시를 보고 가입할 금융사를 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