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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역사 에세이 올해 문제는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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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역사 에세이 올해 문제는 ‘르네상스’

입력
2016.04.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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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고등학교에서 인적성검사를 치른 현대자동차 취업 희망자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고등학교에서 인적성검사를 치른 현대자동차 취업 희망자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의 평균 연봉은 제조업체 중 최상위권인 9,600만원에 이른다. 채용인원도 많아 구직자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2013년 시작된 현대차의 역사 에세이 문제도 매번 화제가 되곤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0일 일제히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했다. 7개 계열사 중 유일하게 현대차는 역사 에세이까지 치렀다. 관심을 모았던 올해 현대차의 문제는 ‘르네상스’였다.

현대차는 “르네상스는 14~16세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문화혁신 운동이고, 각 나라에서 특색 있는 문화를 형성하며 여러 방면에 걸쳐 유럽 문화 근대화의 기반이 됐다.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한 본인의 의견 및 21세기에 르네상스는 어떤 분야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하라”는 문제를 냈다. 제한시간은 30분, 답변은 700자 이내였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예년보다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이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에서는 ‘인류 역사 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역사적 사건은 무엇이고, 어떤 의의를 갖는가’와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사건과 선정 기준, 이유는 무엇인가’가 출제됐다. 앞서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평가’, ‘우리 위인 중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인물과 그 인물에 대한 재조명’ 등이 출제되기도 했다.

현대차의 에세이 시험은 1, 2차 면접 때도 질문 소재로 활용되는 등 당락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인문학 소양과 일에 대한 가치관을 종합적으로 평가, 현대차에 맞는 인재상을 뽑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를 비롯 현대차그룹 내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다이모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엠시트가 대졸 신입 및 인턴 서류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전국 각지에서 실시한 HMAT에는 총 10여만명이 응시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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