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 “사실 관계 확인에 주목”
파나마 페이퍼에 대해 언급한 중국 첫 고위 관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공산당 최고 지도부들이 직ㆍ간접적으로 연루된 조세 회피 폭로 문서인 ‘파나마 페이퍼’에 대해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8일 홍콩 봉황(鳳凰)TV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듣고 "그 ‘문건(파나마 페이퍼)’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작업을 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우선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왕 부장이 파나마 페이퍼 의혹 제기를 인정한 총국 최초 고위 관려가 됐다고 전했다. 앞서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5일 정례브리핑에서 파나마 문서에 대해 “아무 근거 없다”고 일축하는 등 중국 지도부들은 의혹 제기에 대한 대답을 거부해 왔다.
왕 부장은 또 시진핑 지도부가 추진 중인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와 관련 “중국 인민의 광범위한 지지 속에 중국의 반부패 투쟁은 지속해서 진행 중”이라고 역설했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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