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수세 몰린 IS, 시리아 민간인 근로자 300여명 납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수세 몰린 IS, 시리아 민간인 근로자 300여명 납치

입력
2016.04.08 20:00
0 0
7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마크 통신이 보도한 영상 속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알바디아 시멘트 공장. AP연합뉴스
7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마크 통신이 보도한 영상 속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알바디아 시멘트 공장. AP연합뉴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공장을 습격해 최대 300여명의 민간인 직원을 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내 정부군 및 반군과의 전투에서 밀리자 대규모 납치 행각을 벌인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은 7일(현지시간) IS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북동쪽으로 40㎞가량 떨어진 두메이르 마을에서 민영 시멘트 공장 등을 습격해 노동자 및 협력업체 직원을 비롯한 300여명의 민간인을 납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시리아 산업부 관계자는 시멘트 회사 측에 확인한 결과 지난 4일 공장이 IS의 습격을 받은 이후 직원들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시리아 내전 피해 상황을 감시하는 영국계 비정부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여러 공장에서 납치가 이뤄졌고 총 310명의 인질 중 도망쳐 나온 140명 외 나머지 직원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IS는 종전과 달리 납치 사실을 직접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폐허가 된 시멘트 공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이번 납치극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암시했다. 영상 속에는 사살된 시리아 군인, 공장 지게차를 견인하는 IS 조직원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공장이 위치한 지역은 IS와 시리아군이 영역 확대를 위해 산발적으로 전투를 벌이는 곳이며, 납치 당일 두메이르 인근의 시리아 공군 기지 역시 IS의 공격을 받았다.

IS는 최근 전황이 불리해지자 대규모 납치를 통해 반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IS는 지난달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를 시리아 정규군에 탈환 당했을 뿐 아니라 터키로 향하는 주요 길목인 알레포 지역의 알라이 역시 자유시리아군(FSA)에 빼앗겼다. 한 현지 민간활동가는 알라이가 반군 측에 완전히 수복될 경우 알레포주의 IS 근거지인 알바브에 대한 지배권도 위기에 처한다고 전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IS는 (위기에 처할 때마다) 민간인을 납치해 작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행태를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