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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제트스키 일부러 ‘쿵’, 레저기구까지 등장한 보험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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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제트스키 일부러 ‘쿵’, 레저기구까지 등장한 보험사기

입력
2016.04.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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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스키들. 게티이미지뱅크
제트스키들. 게티이미지뱅크

고가의 해상레저기구를 실은 차량 트레일러를 고의로 들이받아 보험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는 사기 혐의로 손모(34)씨와 이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박모(43)씨도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2014년 10월 29일 오후 11시 5분쯤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입구에서 해상레저기구인 플라이보드와 제트스키를 실은 차량 트레일러를 매그너스 차량으로 들이 받은 뒤 모 화재보험사로부터 사고보험금 3,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와 이씨는 고가의 해상레저기구의 경우 사고 시 더 많은 보험금을 타낼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플라이보드와 제트스키는 새 제품 기준으로 각각 1,700만원과 2,700만원 상당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경찰과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던 박씨도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식당 종업원으로 손씨나 이씨와는 잘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 등은 전화통화 내역 추적을 피하려고 박씨를 범행에 끌어들였다”며 “다른 범행이 더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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