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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지층 투표 결집력, 與보다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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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지층 투표 결집력, 與보다 강해졌다

입력
2016.04.0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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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투표” 응답 최대 7.4%p 차이

TKㆍPK보다 호남ㆍ수도권 더 적극

2030 늘고 5060은 줄어 與 비상

4ㆍ13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사를 가진 유권자가 여권보다 야권 의 지지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여권의 응집력은 정체돼 있는 데 반해, 야권의 투표 결집력이 상승, 새누리당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5,6일 실시한 3차 유권자 의식 조사결과에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새누리당 지지층(74.8%)에 비해 더불어민주당(79.6%), 국민의당(75.7%), 정의당(82.2%) 등 야권 지지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선거를 앞두고 여권 지지층의 결집력이 야권보다 높다는 정치권의 통념과 상반되는 결과다.

세대별로도 1차 조사(2월 21, 22일 실시)에 비해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2030세대에서 적극 투표 의향이 급증한 반면, 보수층 지지 기반인 5060세대에선 비슷하거나 감소했다. 특히 30대는 두 달 새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65.7%에서 74.6%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대 역시 같은 기간 53.1%에서 58.8%로 증가해 젊은층의 투표 참여의향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50대의 적극 투표의향 비율은 67.8%에서 67.7%로 정체됐고, 60대는 78.6%에서 73.8%로 4.8%포인트나 줄어들었다. 60대 이상 유권자가 23.4%, 50대 유권자가 19.9%를 차지하는 이번 선거에서 장년ㆍ노년층의 투표 의향이 감소하는 것은 새누리당에 불리한 징후다.

지역별로는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ㆍ경북(TK)과 부산ㆍ울산ㆍ경남 유권자들의 적극 투표의향이 야권 성향이 강한 호남과 수도권에 비해 낮았다. TK에선 응답자의 53.4%가, 부산ㆍ울산ㆍ경남에선 67.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호남은 80.1%, 서울 73.2%, 경기ㆍ인천 69.1%이었다. 지지정당뿐만 아니라, 세대 및 지역별 조사에서도 야권의 투표 결집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적극 투표 의향이 반드시 실제 투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19대 총선 당시 중앙선관위 유권자 인식조사에서도 젊은 층의 투표참여 의향이 낮지 않았지만 실제 투표율은 60세 이상(68.6%)에서 가장 높았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들이 드론과 현수막을 이용해 투표를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7일 수원시 광교산 입구에서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들이 드론과 현수막을 이용해 투표를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4월 5~6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유ㆍ무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2016년 2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기준 지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응답률은 9.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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