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용산 참사 8년만에… 4구역 사업 재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용산 참사 8년만에… 4구역 사업 재개

입력
2016.04.07 20:00
0 0

서울시, 정비계획안 통과

주상복합ㆍ4만㎡ 공원 들어서

공원에 희생자 추모 나무 심고

상가 분양ㆍ임시식당 운영권 제공

용산참사 현장인 용산4구역 정비사업 지구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고층 주상복합건물과 개발 후 예상모습. 서울시제공
용산참사 현장인 용산4구역 정비사업 지구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고층 주상복합건물과 개발 후 예상모습. 서울시제공

용산 참사의 아픔을 간직한 서울 용산4구역 정비사업이 8년 만에 정상화된다. 이 일대는 2020년 공공성을 강화한 ‘주거ㆍ상업ㆍ문화 복합지구’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6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용산구 한강로 3가 국제빌딩 주변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정비계획안의 핵심은 용산이 지닌 역사성, 장소성을 회복하고, 사업성은 물론 기존 계획의 한계로 지적됐던 공공성까지 확보하는 데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사업부지 5만3,066㎡에 31∼43층 주상복합 4개 동과 34층 업무시설 1개동, 5층 규모 공공시설, 1만 7,615㎡ 규모 문화공원인 용산파크웨이 등이 들어선다. 특히 주상복합 건물 1층 면적의 21%가 넘는 공간에 공공 보행통로를 설치하고 용산파크웨이 공원과 연계하는 등 국내에선 처음으로 주거단지를 24시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공공 보행통로 주변에는 상가와 이벤트 공간을 마련, 공원을 포함해 6만4,000㎡ 규모의 시민 쉼터이자 놀이ㆍ상업 시설이 조성된다.

기부채납은 도로 대신 지하 1층, 지상 5층, 총 면적 1만㎡ 규모의 건물로 받아 지역에 부족한 아동ㆍ청소년 예술교육 센터 등 문화ㆍ복지시설을 만든다.

용산파크웨이는 내년에 조성되는 미디어광장(8740㎡)과 용산프롬나드(1만 4104㎡) 등 주변 공원과 연결된다. 공원 규모는 총 4만㎡로,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한 규모(3만 2,000㎡)보다 크다.

아울러 용산참사범국민대책위원회와 용산4구역재개발조합이 사망자 위로금과 세입자 보상금 등을 두고 합의한 내용도 이행된다. 공원 내에 사망자를 위한 추모 수목을 심고 상가 우선 분양권 5개와 현장 내 임시식당 운영권 등을 준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용산참사의 아픔과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공공과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와 소통으로 8년 만에 정상화 됐다”고 강조했다.

용산4구역 사업은 철거세입자 5명과 경찰 1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한 2009년 1월 용산참사 이후 2011년 시공사 계약해지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2014년 8월 조합원들이 박원순 시장을 만나 사업 정상화를 요청하면서 다시 추진됐다. 서울시가 총괄건축가의 지휘에 따라 마련한 개발안을 2월 조합이 전격 수용함에 따라 8년 만에 사업이 정상 궤도로 돌아섰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