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찾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이르면 6월부터 화성열차의 운행노선을 순환형으로 전환한다고 7일 밝혔다. 팔달산 성신사와 창룡문 연무대 사이 편도 3.2㎞를 오가던 것을 화성박물관, 행궁 등 도심 일반도로를 포함한 4.9㎞ 코스를 한 바퀴 도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순환노선은 행궁주차장이 출발역이 되고 팔달산 성신사에 오른 뒤 화서문, 장안문, 연무대를 돌아 다시 화홍문에서 연무교로 수원천을 관람하며 화성박물관, 통닭거리, 종로사거리를 거쳐 행궁에 도착하는 코스다.
중간 경유지인 화서문, 장안문, 화홍문, 통닭거리, 행궁 등 5곳 경관거점에는 승하차장이 생겨 잠시 내려 관광하다 다음에 오는 열차를 타고 순환을 계속할 수 있게 되는 등 관광의 재미를 더한다.
수원시는 지난해 11월 자동차관리법이 정한 안전기준 특례에서 화성열차가 자동차로 인정받으면서 차도 운행이 가능해져 노선을 조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로 승인 받은 길이 24m의 화성열차(4량ㆍ정원 50명)는 6월 초 운행에 들어간다. 30분 간격으로 여름철 오전 9시∼오후 9시, 겨울철 오전 9시∼오후 6시 행궁을 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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