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민구 국방 “北 신형 방사포 이르면 연말 실전배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민구 국방 “北 신형 방사포 이르면 연말 실전배치”

입력
2016.04.07 04:40
0 0

사거리 200㎞... 계룡대까지 타격

유도장치 장착해 정확도 높여

고체연료 미사일 시험도 진전

노출시간 짧아 탐지에 어려움

핵탄두 소형화 확인할 수 없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6일 청사 집무실에서 최근 북한의 군사동향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국방부제공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6일 청사 집무실에서 최근 북한의 군사동향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국방부제공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6일 “북한이 신형 300㎜ 방사포를 이르면 올해 말 실전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거리가 200㎞에 달하는 신형 300㎜ 방사포는 북한이 지난달부터 대남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적으로 발사하는 무기로, 군 당국이 전력화 시기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은 처음이다.

한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동인터뷰에서 “(북한이 300㎜ 방사포를) 최근 수 차례 시험 평가했는데 이를 통해 거의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탄도미사일에 비해 생산비용이 저렴하고 대량사격이 가능하며 기존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대체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신형 300㎜ 방사포는 발사관에 따라 여러 발을 동시에 쏠 수 있는데다 유도장치를 장착해 정확도를 높였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이고,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와 육해공군 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를 겨냥해 개전 초기 물량공세를 퍼부을 수 있어 특히 위협적이다. 한 장관은 이에 대해“공군 전력, 지대지미사일, 지상화력 등으로 파괴 무력화하는 개념을 갖고 있다”며 “국방중기계획에서 발표한 전술지대지미사일도 전력화될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북한이 지난달 24일 공개한 고체연료 로켓 분출시험과 관련, “현재 5단계 중 3단계인 연소시험인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고체연료 미사일을 앞으로 실전 배치하기까지는 체계결합과 비행시험 및 양산 과정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기존 액체연료 방식과 달리 연료를 미리 주입했다가 이동하면서 아무 때나 쏠 수 있어 실전 배치시 한미 정보 자산으로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기 어렵게 된다.

한 장관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난달 핵탄두 폭발시험을 지시한 데 대해 “지하 핵실험 시설에서 미사일에 탑재하는 핵탄두를 폭파하는 시험이나, 탄두부의 핵폭발 장치에 핵 물질을 넣지 않고 지상에서 기폭시험만 하는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다”며 “김정은이 지시를 했고, 북한은 그 지시를 이행하는 절대명령의 세계이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4차례의 지하 핵실험을 거친 북한이 지상에서의 기폭장치 폭발까지 성공할 경우 사실상 핵탄두 소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한 장관은 “(핵탄두 소형화는) 확인할 수 없다”며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북한이 지난달 15일 탄도미사일 탄두의 재진입체를 공개한 것에 대해 “대기권에 재돌입하는데 꼭 갖춰야 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기본적이고 초보적인 수준의 실험을 통해 재돌입 능력을 갖췄다고는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