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된 일반인들이 2년 만에 한 곳에서 잠들게 됐다.
6일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일반인 희생자 30여명의 유해와 영정이 9일 오전 10시부터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추모관 안치 대상은 환갑 여행에 나섰다 숨진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등 일반인 희생자 43명과 세월호 선체 수색 중 숨진 잠수사 2명 등 모두 45명이다.
9일에는 현재 인천가족공원 만월당(납골당)에 임시 안치된 20명의 일반인 희생자와 함께 경기 안산, 광명 등에서 유가족들이 개별적으로 모셨던 10여명의 희생자가 안치된다. 나머지 일반인 희생자들의 유해와 영정도 추모관이 정식 개관하는 16일 이전까지는 안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는 앞서 2일 진도 팽목항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위령제를 지냈다.
전태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장은 “이장이 당장 어려운 중국동포 희생자 등 종교적ㆍ개인적 이유가 있는 희생자 분들을 제외하고 16일 전에 안치가 모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관은 예정대로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문을 연다.
리본 모양을 형상화한 추모관은 지상 2층, 연면적 486㎡ 규모다. 사업비는 30억원이 투입됐다.
희생자들의 유해가 안치될 안치단은 추모관 1층에 추모공간, 제례실과 함께 들어선다. 추모관 1층은 2.2m 크기의 세월호 모형과 희생자 유품 등으로 꾸며진다. 2층에는 유족 사무실이, 추모관 밖에는 추모비가 설치됐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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