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BMW 차량에서 또 불이 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9번째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7시55분쯤 경기 남양주시 서울춘천고속도로 화도 나들목(IC) 진출로에서 장모(36)씨가 몰던 BMW에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엔진 등을 태워 462만원의 재산피해(소방서 추산)를 낸 뒤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장씨는 서둘러 빠져 나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난 BMW는 2007년 식 320i 모델이다. 국토부가 에어백 결함을 이유로 지난해 리콜을 결정한 2002년 1월14일부터 2004년 10월28일 사이 제작된 320i 차량은 아니다.
소방당국은 엔진 쪽에서 오일이나 연료가 누설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BMW 화재는 지난해 11월3일 서울 자유로 방화대교 인근을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불이 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운전자는 “리콜을 맡긴 정비소에서 차량을 찾은 다음날 바로 차에서 불이 났다”며 불탄 차량을 대리점 앞에 세워 놓고 항의했다.
이후에도 지난 2월까지 서울 마포구와 의왕시, 이천시, 고양시 등에서 BMW 화재가 이어졌다. 불이 난 모델은 지난해 리콜 대상이 된 BMW 520d가 가장 많고 BMW 750Li, BMW X6 등도 있다.
불은 대부분 엔진룸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BMW 측은 원인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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