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지주사의 총자산, 자산증가액, 순이익에서 모두 신한금융지주가 1위를 차지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계 7개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5조45,951억원으로 전년보다 7,883억원(12.3%) 감소했다. 일회성 평가이익이 거의 없었던 데다, 저금리 지속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주회사 별로는 신한금융이 유일하게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2조4,13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순익의 43%를 차지했다. KB금융이 1조7,002억원 순익을 내며 2위를 기록했고, 하나금융의 순익은 8,978억원에 그쳤다. 농협금융은 대손준비금 적립으로 62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 규모 역시 신한금융이 370조5,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자산 규모 2위를 차지한 농협금융(339조8,000억원)보다 약 40조원 가까이 많았다. KB금융(329조1,000억원)과 외환은행을 합병한 하나금융(326조9,000억원)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단, KB금융의 경우 작년 인수한 KB손해보험(옛 LIG손보)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증권 자산 규모까지 더해질 경우 신한금융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자산증가액도 신한금융(32조5,000억원), 농협금융(24조1,000억원), KB금융(20조7,000억원), 하나금융(11조4,000억원) 순이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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