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윤병세 장관에 의사 표명
유흥수 주일본 한국대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유 대사는 “위안부 문제 등 큰 현안이 해결됐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유 대사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유 대사는 당초 올 2월 윤 장관을 통해 의사를 전했지만 반응이 없자 3월 재외공관장회의 때 재차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2014년 8월 부임한 유 대사는 당초 1년 정도 근무할 생각이었지만 1년8개월 가량 경과한데다 지난해 정상회담 성사 등으로 한일 관계가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해 사의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유 대사는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연초부터 그만둘 것으로 생각했지만 북한 핵실험으로 국내외 상황이 엄중해 의사표명할 기회가 없었다”며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위안부 문제 합의도 이뤄져 한일관계가 궤도에 올랐으니 내 역할은 여기까지다”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후임 인선 후 유 대사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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