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당기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5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을 보면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은 5조5,951억원으로 전년보다 7,883억원(12.3%) 감소했다.
2014년 일부 은행지주회사가 자회사를 새로 편입하면서 일회성 평가이익을 크게 낸 효과가 사라진 영향이 컸다.
일회성 이익인 염가매수차익(인수가격이 시장가치보다 낮을 때 발생하는 이익)을 제외하면 2015년도 순이익은 전년보다 오히려 5,316억원 증가한 수준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업종별 순이익 구성은 은행 부문이 54.1%로 가장 컸고 비은행(28.3%), 금융투자 (9.8%), 보험(7.8%) 부문 등이 뒤를 이었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이 2조4,132억원으로 가장 컸고, KB(1조 7,002억원), 하나(8,978억원) 순으로 순익이 많았다.
BNK지주와 JB지주는 2014년 각각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인수하면서 얻은 염가매수차익이 소멸하면서 순익이 49.1%, 87.6% 감소했다.
7개 은행지주사의 총자산은 1,547조6천억원으로 2014년보다 47조6,000억원(3.2%) 증가했다.
은행지주별 자산규모는 신한(370조5,000억원), 농협(339조8,000억원), KB(329조1,000억원), 하나(326조9,000억원) 순이었다.
총자본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72%, 11.24%로 2014년 말 대비 각각 0.04%포인트, 0.08%포인트 상승했다.
지주별로는 KB(15.48%)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BNK(11.69%)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낮았으나, 모든 은행지주사가 최소자본규제비율과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35%로 전년 말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등적립률((대손충당금+대손준비금)/고정이하여신)은 농협(85.46%)을 제외한 나머지 지주사들은 100%를 초과해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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