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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4월은 지구촌 패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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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4월은 지구촌 패션 중심

입력
2016.04.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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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컨데나스트 컨퍼런스 열려

패션의 미래 전망하는 행사

이서현 사장ㆍ제이슨 우 등

패션업계 주역 20여명 연사로

세계적인 패션 칼럼니스트 수지 멘키스가 주관하는 패션 컨퍼런스가 19~21일 서울 신라호텔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지난해 7월 이 행사 준비를 위해 방한한 수지 멘키스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동대문패션타운을 둘러보는 모습. 서울시 제공
세계적인 패션 칼럼니스트 수지 멘키스가 주관하는 패션 컨퍼런스가 19~21일 서울 신라호텔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지난해 7월 이 행사 준비를 위해 방한한 수지 멘키스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동대문패션타운을 둘러보는 모습. 서울시 제공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 베르사체의 최고경영자(CEO) 지아니 자코모 페라리스와 프랑스 브랜드 발망의 디자이너 올리비에 루스텡, 코치의 총괄 디자이너 스튜어트 베버스 등 세계 패션업계 명사가 한꺼번에 한국을 찾는다. 패션업계의 미래 전망을 공유할 제2회 컨데나스트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19~21일 서울 신라호텔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컨데나스트 컨퍼런스에 이들을 비롯해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휴고 보스의 여성복 디자이너 제이슨 우 등 세계 패션업계 주역 20여명이 연사로 선다고 5일 밝혔다.

컨데나스트 컨퍼런스는 패션잡지 보그, 지큐 등을 발행하는 출판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CNI)이 주최하고 전 세계 패션업계를 쥐락펴락하는 보그 인터내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행사다. 럭셔리 업계의 현안을 논의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해 7월 이 행사의 사전 준비차 방한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동대문패션타운을 둘러보기도 했던 멘키스는 올해 방한에도 박 시장과 함께하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첫 번째 컨데나스트 컨퍼런스가 열린 이탈리아 피렌체가 유럽의 전통적인 브랜드와 장인 정신을 상징하는 도시라면, 서울은 미래 지향적이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로 인식돼 이번 행사를 유치하게 됐다.

따라서 연사들의 강연 주제도 ‘미래의 럭셔리’다.

20일 오전 8시 45분 첫 강연자로 나서는 인스타그램 패션 디렉터인 에바 첸과 발망 디자이너 올리비에 루스텡은 사회관계형서비스(SNS)가 패션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난해 올리비에 루스텡과 SPA(제조ㆍ유통일괄형) 브랜드 H&M의 협업 상품이 조기 품절 사태를 빚었을 때 그 배경 중 하나로 분석된 게 SNS 영향력이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해 샤넬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패션쇼를 여는 등 서울이 세계 패션 업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부상한 것과도 연관이 깊다. 최근 고가 패션 시장은 유럽이 아닌 중국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아시아 트렌드를 이끄는 한국 시장의 중요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중국 보그 편집장 안젤리카 청이 발표할 중국 젊은 소비자 분석도 눈여겨볼 만한 강연이다. 그밖에 국내 연사로는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나서 한국 디자이너 육성책에 대해 설명하고, 스타 신진 디자이너 부부 스티브J&요니P가 디자이너의 영감과 감각에 대해 발표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컨데나스트 컨퍼런스는 내로라하는 패션업계 인사가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업계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명 패션업체 관계자 뿐 아니라 세계적인 패션ㆍ화장품 브랜드에서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인들도 연사로 참여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로서 서울이 갖는 상징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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