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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나에게는 올림픽이 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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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나에게는 올림픽이 더 기회”

입력
2016.04.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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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사로 리름체조월드컵에서 은메달 2개를 딴 손연재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페사로 리름체조월드컵에서 은메달 2개를 딴 손연재가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손연재(22ㆍ연세대)가 결과를 떠나 나아진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페사로 리듬체조 월드컵을 마치고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손연재는 “메달, 순위도 중요하지만 경기력이 계속 좋아져 긍정적”이라며 “목표점수였던 18.500을 넘었으니 다음에는 더 좋은 점수를 노려보겠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세계 최고 수준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페사로 대회에서 자신의 개인종합 최고 점수(73.900점)를 찍었지만 4위에 그쳤다. 그러나 종목별 결선 곤봉과 리본에서 각각 18.550점을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8월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경쟁자들과 대등한 연기를 펼친 것이 큰 수확이다. 손연재는 “페사로 월드컵에서 긴장이 많이 됐지만 경기장에서는 다른 선수들을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올림픽은 심리적인 부담이 큰 만큼 부담을 이겨내는 게 숙제”라고 덧붙였다.

올림픽은 월드컵과 달리 개인종합에만 메달이 걸려있다. 손연재는 “올림픽에서는 네 종목 골고루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체력이 필요하다”면서 “네 종목을 하나라 생각하고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월드컵 시즌 점수와 올림픽 점수는 확연하게 다르다”며 “나에게는 오히려 (올림픽이) 더 기회다. 런던 올림픽 때만 봐도 전혀 다른 무대였다. 좀더 엄격해진다. 내 연기를 깔끔하게 한다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연재는 이어 “내 연기를 후회 없이 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면서 “올림픽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 올림픽(메달 주인공)은 아무도 모르는 것인 만큼 끝까지 해봐야 된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손연재는 올림픽까지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기보다 완성도를 높이면서 체력 훈련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9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리는 리우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선 뒤 5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제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8월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는 2주간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현지 적응에 나선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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