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찾는 관람객 크게 늘고
다양한 관광정책 효과 나타나
아랫장 야시장 개장도 한 몫
상가 매출 ‘쑥’지역경제 활성화
전남 순천시가 스쳐가는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해 관광객 500만명이 다녀간 데다 다양한 관광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순천시는 5일 순천만국가정원 등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체류형 관광정책이 정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방문객 수가 크게 늘어난 데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인정한 순천시 주요 유료 관광지 16곳의 방문객은 81만7,000여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0만5,800명이 다녀간 것에 비해 35%가 증가한 수치다. 관광객 증가율은 드라마촬영장이 54%로 가장 높았으며 순천만국가정원 39%, 낙안읍성 34% 순으로 나타났다. 1, 2월 내일로 방문자 수도 전국에서 순천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순천만정원 등을 찾는 관람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이고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한 아랫장 야시장 개장도 한몫하고 있다. 아랫장은 전통 재래시장이지만 대학생과 청년창업가의 참여 비중이 높고 30여 종의 다양한 특산음식이 판매되고 각종 문화공연이 열려 관광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아랫장을 찾는 외부 관광객이 전체 60%를 차지하고 이중 78%가 순천에서 숙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체류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도심 문화의거리는 지난해 대비 5%이상 매출 증대와 10%이상의 인구유입 증가 현상을 보이고 주변 상가 매출도 높아졌다. 지난해 1년 동안 신축하거나 오래된 모텔을 개·보수한 게스트하우스는 43곳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도 3개월 동안 10곳이 새로 개장했다.
시는 500만명 관광객을 새로운 구매력으로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다. 순천역사 인근에 청년문화광장을 조성하고 향동과 중앙동 일대 문화예술창작촌 조성, 순천부읍성 복원화 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500만 관광객 효과는 순천을 그 동안 스쳐가는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급속히 변화시켰다”며 “관광객 편의를 위해 홍보, 쉼터, 특산품 판매 등 다양한 지원 시스템 구축과 관광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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