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을 국민의당 안귀옥(58) 후보가 선거 운동 도중 괴한의 습격을 받아 다쳤다.
5일 안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인천 남구 학익소방서 인근에서 안 후보를 한 남성이 심하게 밀치고 달아났다. 당시 안 후보는 교회에서 새벽 예배를 마치고 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배포하던 중이었다.
안 후보는 앞으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부딪혀 입술이 찢어지고 목과 무릎 등을 다쳐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안 후보는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의료진은 2, 3일 정도 안정을 취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후보 측은 우선 이날 유세 일정을 전부 취소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목 등을 다치셔서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며 “수행 인원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범행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키 170㎝ 초반에 감색 점퍼와 모자를 착용한 용의자를 뒤쫓고 있다.
CCTV에는 용의자가 안 후보 반대 쪽으로 뛰어가 버스에 오르는 장면이 찍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경찰에 “경황이 없어서 (가해자의) 얼굴은 제대로 못 보고 도망가는 뒷모습만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의 장남 박현용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가 병원 치료를 받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모든 진상을 밝혀 우리 같은 피해가 없도록 신속한 조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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