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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與 손범규가 지역발전에 유리" "심상정 찍을테니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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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與 손범규가 지역발전에 유리" "심상정 찍을테니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입력
2016.04.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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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진보로 3번째 대결

인물론이 표심 가를 듯

[손범규1] [저작권 한국일보]격전지-고양 갑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4일 오후 고양 갑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가 원당 우리은행 지점 앞에서 시민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2016-04-03(한국일보)
[손범규1] [저작권 한국일보]격전지-고양 갑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4일 오후 고양 갑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가 원당 우리은행 지점 앞에서 시민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2016-04-03(한국일보)
[심상정3] [저작권 한국일보]격전지-고양 갑 심상정 정의당 후보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4일 화정역앞에서 시민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잇다.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2016-04-03(한국일보)
[심상정3] [저작권 한국일보]격전지-고양 갑 심상정 정의당 후보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4일 화정역앞에서 시민과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잇다.고영권기자youngkoh@hankookilbo.com /2016-04-03(한국일보)

경기 고양갑 선거구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전국 최소인 170표 차로 승부가 갈렸다. 마지막 투표함에서 희비가 엇갈릴 정도로 새누리당 손범규, 정의당 심상정 후보 간 접전이 치열했다. 18대에선 손 후보가 3,800여표 차로 승리했다. 3번째 대결인 20대 총선의 승부도 아직은 예측불허다. 친박과 진보 후보의 대결인 이번 승부는 민심 풍향계란 상징성도 있다.

두 후보에겐 새로운 변수들이 등장해 있다. 19대와 달리 야권 통합이 이뤄지지 않았고, 식사동과 원흥지구 신도시 8만 여명이 새로 편입됐다. 일산과 달리 신도시 개발에서 소외된 주민들의 개발욕구를 달래야 하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뚜렷한 지역 현안이 없어, 인물론이 표심을 가를 것이란 분석이다.

3일 빨간색 점퍼에 운동화 차림으로 마트 앞, 아파트단지 등을 누빈 손 후보는 “구도가 유리하다지만 뚜벅뚜벅 앞만 보고 가겠다”면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사동 성라배드민턴장 약수터에서 만난 이모(83)씨는 “내가 퇴직 공무원인데 아무래도 여당 후보가 지역발전에 유리하지 않겠냐”며 손 후보를 지지했다. 고양갑은 도농복합지역으로 삼중, 사중의 규제로 묶여 있어 개발 욕구가 상당하다. 손 후보는 “현행법 상 대규모 개발은 불가능해 지하철 유치 공약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했다.

노란색 점퍼에 노란 운동화 차림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손가락으로 넷을 펴 보이며 정의당 지지를 외치고 다녔다. 성사고교 앞에서 만난 50대 유권자가 “좌절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하자, 심 후보는 “저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그런다. 하지만 사회를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일하다 보니 유권자들이 조금씩 인정해 주는 걸 느낀다”고 했다. 버스기사 김모(52)씨는 “경기버스는 모든 버스기사들의 숙원인 준공영제를 왜 못하고 있냐”며 “심 후보를 찍을 테니 도입되도록 힘써달라”고 했다.

평소 고대산을 자주 찾는다는 오모(54ㆍ여)씨는 “당이 어디든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후보를 찍을 것”이라며 “나이가 들면 특정 정당을 지지한다는 편견은 안 통할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에서는 심 후보가 약간 앞서고 있다. 경인일보가 한국CNRㆍ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1~2일 509명을 상대로 전화 조사한 결과 후보지지도에서 심 후보가 30.3%, 손 후보 23.5%, 더불어민주당 박준 후보 7.6%로 나왔다. 지난달 3일 조선일보 조사에서 심 후보(37.2%)와 손 후보(32.3%)는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9%를 기록했다.

중앙당의 후보단일화 요구를 거부하며 선거 완주의사를 밝힌 박 후보도 지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또 다시 야권연대의 희생양이 될 수 없어 정치생활 20년 만에 처음 당명을 따르지 않았다”며 그린벨트 규제완화, 역세권 개발 공약을 내세웠다. 노동당 신지혜 후보도 화정역 등 인구밀집지역에서 “기본소득과 최저임금 보장, 청년실업 해소로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함께 이뤄내자”고 호소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조선일보ㆍ경인일보 여론조사

파란색-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4자(노동당 대신 국민의당 포함) 대결을 전제로 실시한 여론조사(고양갑 지역의 19세 이상 남녀 549명을 대상으로 2월 28일~3월 1일 실시.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4.2%포인트, 응답률은 12.4%였다.)

빨간색-경인일보가 한국CNRㆍ케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고양갑 지역의 19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4월1~2일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응답률은 유선 23.9%ㆍ모바일 84.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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