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이 직영사찰인 서울 조계사와 봉은사, 강화 보문사, 경산 갓바위 선본사 등 4곳에 대한 2015년도 사찰재정 자료를 4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회계 재정 수입은 봉은사가 150억 6,900여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계사 138억 4,000여만원, 선본사가 73억 700여만원, 보문사가 36억 3,0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재정 공개는 지난해 100인 대중공사 ‘사찰재정 투명화’ 논의에 뒤이은 것이다. 공개 범위는 사찰별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불사ㆍ템플스테이ㆍ적립금 포함)로 나뉘어 있다.
이에 앞서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은 지난해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사찰재정 투명화를 추진키로 했다”며 직영사찰 4개(조계사ㆍ봉은사ㆍ보문사ㆍ선본사)와 특별분담금사찰 7개(도선사ㆍ연주암ㆍ낙산사ㆍ봉정암ㆍ석굴암ㆍ보리암ㆍ내장사), 연간 예산 30억원 이상인 4등급 사찰 50여 곳(불국사ㆍ동화사ㆍ해인사 등)의 재정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기획실장 일감 스님은 “사찰 재정은 내부적으로 공개해 왔지만 앞으로 인터넷과 사보, 사찰운영위원회 등 필요한 모든 창구에 차례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종단은 재정 투명화를 위해 종단은 관련 제도를 보강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15일까지 재정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앞으로 연 1회 일괄 공개할 방침이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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