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계좌를 개설하는 등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절차인 '비대면 실명확인'이 허용됨에 따라 비대면 금융시대가 활짝 열렸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은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도입 초에도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던 신한은행이 이러한 금융의 변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의 모바일전문은행 플랫폼인 써니뱅크는 모바일의 편리성을 한층 더한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모바일 전문은행 시대를 열고 있다. 써니뱅크의 '써니 스피드업 누구나 환전'은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환전건수가 42만건이 넘었고, 환전금액도 2,828억원을 달성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신한은행 거래가 없어도 주요통화(미달러화·유로화·일본엔화)에 대해 90% 환율우대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특히 바쁜 직장인들에게 적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써니 스피드업 누구나 환전' 출시 후 신한은행의 비대면 환전신청비중이 3%에서 10배 정도 증가했다. 이용 고객 중 50% 이상이 신한은행 미거래 고객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외환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던 써니뱅크에 신한은행의 자동차금융인 '써니 마이카(Synny MyCar) 대출'과 '주거래통장'이 더해지면서 본격적인 종합 모바일전문은행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 (사진=신한은행)
지난 2월 출시한 '써니 마이카 대출'은 자동차금융에서 은행권 1위인 신한은행이 2010년 출시한 마이카(MyCar) 대출을 비대면채널로 확장한 신상품으로, 출시하자마자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한 달여만에 130억원이 넘는 실적(취급액 기준)을 기록한 상태다. 신한은행은 기존 오프라인 채널 중심의 마이카 대출과 온라인 채널의 써니 마이카 대출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자동차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채널 구축을 완료했다.
써니 마이카 대출은 신한은행 거래나 계좌가 없어도 지점 방문 없이 자동차 구입 현장에서 바로 대출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서울보증보험의 개인금융신용보험을 이용해 저렴한 금리를 제공하고, 고정금리로 상품을 구성해 안정적인 대출상환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써니뱅크에는 영업점 방문없이 소액대출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신용대출 상품도 준비되어 있다. 최근에는 대출신청건수도 3만건을 넘었다.
써니뱅크를 이용하면 대출뿐만 아니라 신한 주거래 우대통장과 신한 T주거래통장의 신규 개설도 가능하다. 주거래통장은 신한은행이 계좌이동제에 대비해 출시한 상품으로 각종 수수료 면제혜택이 제공된다. 비대면을 통한 통장신규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써니 마이카 대출'과 '주거래통장' 라인업 확충을 통해 더욱 강력해진 모바일전문은행 써니뱅크를 통해 신한은행은 기존의 대면채널인 영업점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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