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는 장애인을 속여 휴대전화 5대를 개통하고 이를 가로챈 혐의(준사기)로 안모(55)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2시께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진역 앞을 배회하던 지체장애 3급 최모(63)씨에게 “돈을 줄 테니 휴대전화를 가입해라”며 접근, 휴대전화 4대를 개통해 받아 챙기는 등 같은 수법으로 장애인 2명에게서 570여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안씨는 부산진역, 부산역 인근을 배회하거나 무료급식소를 찾은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물색했으며, 휴대전화 가입 장애인들에게 2만~10만원 가량을 쥐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스스로 판단이 잘 안 되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행으로 죄질이 나쁘고 유사범행 전력이 있어 안씨를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