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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리디아 고-박성현, ANA 3R 선두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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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리디아 고-박성현, ANA 3R 선두권 유지

입력
2016.04.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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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지-리디아 고-박성현(왼쪽부터)/사진=LPGA, KLPGA 제공.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260만 달러)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전인지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쇼 코스(파72ㆍ6,76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의 성적을 낸 전인지는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9), 아리야 주타누깐(21 ㆍ태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선두에 위치해 있는 렉시 톰슨(10언더파 206타)과는 1타차다.

전인지는 지난해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 각각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과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 일본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국내 투어를 평정하고 올 시즌부터 LPGA에 본격 진출한 전인지는 그러나 뜻하지 않은 허리 부상으로 좀처럼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약 한 달 만의 치르는 복귀전에서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전인지는 이날 1번홀(파4)부터 3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4번홀(파4)과 6번홀(파4), 8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 3개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며 타수를 줄였다. 경기 후 그는 "우승자가 뛰어드는 18번홀 그린 옆 연못을 보니 나도 뛰어들고 싶더라"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리디아 고도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하는 깔끔한 플레이로 전인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메이저대회 2승에 도전한다.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당시 그의 나이는 역대 최연소에 해당하는 18세 4개월이었다. 리디아 고는 박세리(20세 9개월)가 보유한 역대 최연소 메이저대회 2승 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장타여왕' 박성현(22ㆍ넵스)은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했지만, 공동 7위로 전날(공동 3위)에 비해 순위가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선두와는 불과 3타차로 우승 가능성을 남겨둔 상태다.

김효주(21ㆍ롯데)는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2위에, 이보미(28ㆍ혼마골프)와 허미정(27ㆍ하나금융그룹)은 나란히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는 4언더파 212타로 최나연(29ㆍSK텔레콤),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이미향(23ㆍKB금융그룹)은 3언더파 213타로 공동 27위에 랭크됐으며 장하나(24ㆍ비씨카드)는 2언더파 214타로 양희영(27ㆍPNS)과 함께 공동 33위에 그쳤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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