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2단계 건설을 맞은 세종시 신도시의 자족성 확보와 인프라 고도화 등을 위한 다양한 제언을 쏟아냈다.
지난 31일부터 이틀 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30 행복도시 미래비전 심포지엄’에서 오덕성 충남대 총장은 자족기능 확보를 위한 ‘세종권 광역클러스터 구축’을 제안했다. 오 총장은 “의과학과 의공학 등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융합기술, 콘텐츠산업 등 창조기반산업을 특화시키고,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연구원 오용준 박사는 정주인구 유치 전략과 함께 관광ㆍ비즈니스 등 유동인구 확대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단국대 김현수 교수는 인근 도시를 포괄한 광역적 개념으로 자족성 확보에 접근, 광역적 도시관리체계를 마련하자고 했다.
대중교통과 스마트 도시 등 도시 인프라 방안도 소개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성낙문 본부장은 오송역과 청주공항 등 국가기간 교통망과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환승시설과 공유 교통체계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밭대 김명수 교수는 호남고속철 세종역사 신설과 버스정류장 보호시설 개선 등을 주문했다.
허재완 행정도시건설추진위원장은 2단계에선 첨단 IT기술을 반영한 스마트시티 구현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성대 이상호 교수는 세종시가 스마트 시티 구현의 최적지라고 전제하며 “에너지 모니터링, 주차공유 시스템, 미디어 파사드(전광판), 스마트 산업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명품도시에서 빠져서는 안될 건축ㆍ문화와 관련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왔다. 신춘규 씨지에스(CGS)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대한민국의 문화중심 공간이 창출되도록 박물관 단지가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대 천의영 교수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가진 해외 파트너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세종시의 세계화를 견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영동대 백기영 교수는 “세종시의 복합커뮤니티 토대 위에 저탄소 녹색마을 만들기, 커뮤니티 농원 조성사업,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 주민협정을 통한 도시관리방안 등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심포지엄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을 최대한 접목시켜 세종시가 세계적 미래 창조도시로 도약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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