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부가 산업 창출 기회로
한국 프로야구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얼마나 될까. 2011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야구는 약 1조1,838억원의 경제적인 효과를 거둔다. 다양한 분야에서 부가 산업을 창출하면서 올해도 프로야구는 그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 프로야구 개막에 미소짓는 게임사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다양한 게임들이 공개됐다.
컴투스는 모바일 야구게임 '컴투스 프로야구 2016'을 1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10개 구단의 최근 변동 사항을 반영하고 실제 2016 시즌 KBO 리그 일정을 그대로 이식했다. 350여종 이상의 실제 선수 외모를 재현한 페이스 모델링으로 사실감을 높였고 KBSN 이기호·이용철 콤비의 해설을 지원해 게임 몰입감을 높인다.
/▲ 컴투스 제공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야구게임 '마구마구 2016 for Kakao(마구마구 2016)'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최상위 7성급 '다이아 카드'가 등장한다. 유저들은 기존 6성인 '블랙 카드'와 함께 도감 활성화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이밖에 구단 및 포지션과 더불어 타격, 체형, 특이폼까지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나만의 선수 시스템'도 추가됐다.
더불어 넷마블게임즈는 리얼야구를 표방하는 '이사만루2 KBO'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 넷마블게임즈 제공
이사만루2 KBO는 실사를 방불케 하는 리얼 그래픽 기반의 모바일 야구게임으로 수동플레이의 대전모드부터 랭킹전 및 친선경기까지 다양한 실시간 콘텐츠가 특징이다. 특히 전작과 달리 이번 게임에서는 원하는 선수를 선택해 영입할 수 있는 이적 시장(거래소) 시스템과 KBO 원년부터 현재까지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시즌 및 도전 모드를 만날 수 있다.
■ 빅데이터 기반 설문조사 눈길
빅데이터를 통해 생성된 다양한 설문조사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단순 설문조사를 넘어 향후 콘텐츠 개발에 주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부가 산업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
NBT의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는 사용자 1,235명을 대상으로 올 시즌 응원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화 이글스가 16.3%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화 이글스는 2030세대의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 베어스(14.5%), 롯데 자이언츠(13.8%)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KIA 타이거즈(13.1%), 삼성 라이온즈(10%), LG 트윈스(9.2%), 넥센 히어로즈(8.7%), NC 다이노스(6.8%), SK 와이번스(4.9%), kt 위즈(2.8%)가 뒤를 이었다.
▲ NBT 제공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개발사 에이스프로젝트는 데이터팀을 통해 올 시즌 이적 투수들의 활약을 미리 예측했다.
예측에 사용된 지표는 평균자책점(ERA)와 수비무관 추정 평균자책점(FIP), 인플레이 된 타구의 타율(BABIP), 수비효율(DER)이다. 지난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ERA가 FIP보다 낮을 때는 투수가 수비의 도움을, 반대의 경우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적한 팀의 2015시즌 DER이 높은 경우, 투수가 팀 수비의 도움을 받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예측했다.
그 결과 정우람·심수창 등 한화로 둥지를 옮긴 투수들은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한편 롯데로 이적한 윤길현과 손승락은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 구단 스폰서십 스포츠 마케팅
넥슨은 롯데자이언츠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나섰다.
이번 후원 계약으로 롯데자이언츠 선수들은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정규시즌 기간 동안 왼쪽 가슴에 넥슨 게임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유니폼에 부착할 첫 번째 게임 로고는 인기 모바일 액션 RPG 'HIT(히트)'로 결정됐다. 이후 다른 게임도 노출될 예정이다.
/▲롯데자이언츠 마스코트 누리(왼쪽)와 넥슨 캐릭터 배찌. 넥슨 제공
롯데자이언츠 홈 그라운드인 부산 사직구장 내 LED 광고판(A보드)를 비롯해 전광판 영상광고와 덕아웃, 외야 등에 넥슨 게임 로고를 만나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 초대형 전광판에 스마트 사이니지 시스템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농구장 3배 크기(가로약 63m, 세로 약 18m, 총면적 약 1,138㎡)로 세계에서 가장 큰 전광판이다.
스마트 사이니지 솔루션은 SK와이번스 전용 앱 '플레이 위드'와 연동해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장 체크인 시부터 경기·선수·구장 정보 확인, 게임 및 이벤트 참여 등 다양한 스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경험한다. SK텔레콤은 프로야구 시범경기 기간 베타 서비스를 오픈하고 정규시즌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SK와이번스 치어리더들이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초대형 전광판에서 진행되는 홈런 게임에 태블릿PC와 휴대폰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호텔ㆍ리조트 할인 예약 전문 업체 호텔조인은 두산베어스와 공동 프로모션 계약 체결을 통한 '사랑의 프로포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 시즌 두산베어스의 메인 스폰서를 맡은 호텔조인은 자사 홈페이지에 사연을 작성하는 고객에게 잠실야구장 관중 앞에서 프로포즈 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프로포즈 이벤트는 한 달에 두 번 두산베어스 홈 경기 시 진행되며, 선정된 고객에게는 특급 호텔 숙박권 및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IT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가 개막하면서 다양한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프로야구가 단순히 보는 스포츠를 넘어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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