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가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사용한 외야수 김현수(28)를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등록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2일(이하 한국시간) 2016시즌 볼티모어 개막 로스터를 예상하는 기사를 게재하면서 김현수를 애덤 존스, 마크 트럼보, 조이 리카드, 놀란 레이몰드와 함께 외야수 5인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했다. 신문은 “외야수 김현수와 레이몰드, 엑세비어 에이버리 3명 중 2명만 로스터에 남을 수 있다. 이 중 에이버리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았고, 레이몰드는 남지 않았다. 만약 김현수를 로스터에 넣어야 한다면, 에이버리가 빠진다”고 설명했다.
볼티모어는 일찌감치 시범경기 타율 1할7푼8리에 그친 김현수를 전력 외로 구분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지난 겨울 2년 총액 700만 달러(약 80억6,400만 원)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서에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넣었다.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에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도전 하기를 원한다”고 1일 에이전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마이너리그 거부 의사를 밝혔다.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를 25인 로스터에 포함한 채 개막을 맞이하든지, 아니면 700만 달러를 모두 주고 방출하는 수밖에 없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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