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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소수서원에서 ‘강학’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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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대, 소수서원에서 ‘강학’ 복원한다

입력
2016.04.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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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에서 서원의 학맥을 계승하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소수서원에서 서원의 학맥을 계승하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소수서원 학맥을 계승하려는 신입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소수서원 학맥을 계승하려는 신입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북 영주시 동양대 한국선비연구원과 소수서원운영위원회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사액서원(賜額書院, 조선시대 때 임금이 직접 현판과 토지 등을 하사한 서원)인 소수서원에서 128년 만에 강학(講學) 기능을 복원한다고 1일 밝혔다.

동양대 등에 따르면 소수서원에 20명의 학생을 선발해 당시에 배웠던 소학과 사서오경, 주자서 등 유가경전을 중심으로 강학을 실시하고 사당에 참배하는 알묘(謁廟)의식과 제향의식 등도 계승한다.

‘신입생’들은 2일 소수서원 강학당과 문성공묘에서 소수서원의 학맥계승을 위한 사마(司馬)선비 입원례(입학식)를 한 뒤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강학과 제향의식을 시행한다. 사마는 고려, 조선시대 때 생원과 진사를 선발하던 과거시험이다. 올해는 생원반만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진사반까지 운영해 학위증인 백패도 수여한다.

‘소수서원 학맥계승 사마선비 과정’은 전통 서원의 기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현대인의 올바른 자아형성을 돕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인간성 회복 프로그램이다.

정범진 한국선비연구원 원장은 “소수서원이 앞장서서 중단된 강학기능의 부활을 시도해야 한다는 책무를 느껴 시행하게 됐다”며 전국 서원들의 동참을 희망했다.

영주시는 소수서원 강학기능 및 제향의식 복원이 세계문화유산 등재 및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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