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김현수(28ㆍ볼티모어)가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한다.
김현수의 국내 에이전시 리코스포츠는 1일 "김현수가 볼티모어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현수는 기존 계약이 성실하게 이행되고, 공정하게 출전 기회를 보장받아 볼티모어 구단에서 메이저리거로서 선수 생활을 원만하게 이어갈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2년 700만달러에 계약할 당시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옵션으로 넣었다. 볼티모어가 김현수를 개막 로스터에 제외하려고 해도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고 가야 한다. 반면 방출할 경우에는 700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던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가 경험을 더 쌓은 뒤 메이저리그로 올라오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주전 좌익수로 조이 리카드(25)를 기용하기로 했다. 구단 측은 김현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고자 설득하려고 했지만 김현수가 마이너리그 강등을 거부하면서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구단의 압박으로 시범경기에서 연일 강제 휴식을 취한 김현수는 시범경기 성적을 타율 0.182(44타수 8안타) 2타점으로 마쳤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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