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31일 오후 7시36분 수도권과 강원 지역의 위성위치확인(GPS) 감시시스템에 전파 혼신 신호(강화도 70dB, 대성산 100dB)가 탐지됨에 따라 7시40분 ‘주의’ 경보를 내렸다. GPS 전파 혼신이란 위성에서 내려오는 전파 신호가 다른 신호의 교란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GPS 전파 혼신 위기 대응 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구분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혼신 발생지는 황해도 해주와 금강산 일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GPS 전파 혼신이 발생하면 이동통신 기지국이 영향을 받거나 비행기, 선박 등이 GPS 신호를 받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이날 항공기 2대에서 GPS 혼신이 발생했다. 그러나 운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한 달 전부터 수도권 일대로 GPS 교란 전파를 발사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그 동안 시험 전파를 발사하다 이날 최대 출력으로 교란 전파를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GPS 교란 전파 발사에 따른 우리 군 장비의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2010년8월, 2011년3월, 2012년4월에도 GPS 전파 혼신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전파 혼신도 모두 북한 소행으로 추정됐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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