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역서 출근 인사로 스타트
12개 지역 돌며 “3당 체제” 호소
천정배는 광주서 호남 민심 잡기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4ㆍ13 총선 공식선거일 첫날인 31일 자신의 지역구와 서울 곳곳을 훑으며 “국민이 3당 체제를 만들어준다면 한국에 혁명적 변화가 올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첫 유세 일정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노원역에서 출근 인사에 나섰다. 전국 지원 유세 일정과 별개로 노원병의 접전 상황을 고려해 출ㆍ퇴근 인사는 가급적 노원병에서 하기로 했다. 그는 수락산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 지역구 주민들도 지금 상황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며 “최대한 아침 출근인사를 노원에서 시작해 다른 후보들을 돕고 다시 퇴근인사를 노원에서 하는 일정으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 이해를 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공동대표는 유세에서 한국의 위기 상황을 거론하며 “어떤 분은 경제가 문제라고 하지만, 꿈도 희망도 미래도 없는 2016년 한국에 우리는 이렇게 외치고 싶다.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풀어야 할 양당이 반대만 하며 반사이익을 누리고 편한 정치, 게으른 정치를 하고 있다”며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게 민생을 안 돌보고 싸우는 것인데 저희 3번이 못 싸우게 하겠다. 1, 2번이 일하게 만들겠다”고도 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초록색 당 점퍼에 회색 면바지, 등산화 차림으로 서울 12개 지역을 릴레이로 찾으며 후보들을 지원하는 강행군을 했다. 후보들 지역구는 주로 지하철 7호선을 끼고 있었다.
안 공동대표는 “경제를 살리려면 과학기술과 인재가 필요하고, 그래서 저희가 제2의 과학기술혁명과 교육혁명, 창업혁명을 얘기한다”며 “그것 없는 경제살리기는 거짓말이다. 1, 2번이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지만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권 후보 단일화 논란에 따른 민심 분열은 유세 현장에서도 드러났다. 일부 시민은 안 공동대표 일행을 향해 “왜 통합하지 않고 자꾸 더민주와 싸우나”, “(정권교체 못하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광주를 맡고 있는 천정배 공동대표는 광주시당에서 광주 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광주 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현지 유세를 시작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새누리당] 김무성, 野 약점 겨냥 ‘저격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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