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5년 만에 현대차 앞질러
등기임원-직원 연봉 격차
삼성전자가 65.9배로 최대
지난해 주요 대기업 중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곳은 삼성전자(1억100만원) 카카오(1억3,248만원) SK텔레콤(1억100만원) SK에너지(1억100만원) 등이었다.
31일 각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억100만원의 평균 연봉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삼성SDS(8,300만원) 삼성물산(7,900만원) 삼성SDIㆍ삼성디스플레이ㆍ제일기획(이상 7,800만원) 삼성중공업(7,100만원) 등 대부분의 계열사 직원들 평균 연봉도 7,000만원 이상이었다. 에스원(6,100만원)과 호텔신라(4,100만원)의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선 ‘동생’격인 기아자동차 직원들의 연봉(9,700만원)이 ‘형’인 현대자동차(9,600만원)보다 100만원 더 많았다. 기아차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현대차를 앞지른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SK그룹에선 SK텔레콤과 SK에너지의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이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며 최근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SK하이닉스도 평균 연봉이 9,060만원으로 2014년(7,445만원)보다 20% 이상 뛰었다.
LG그룹 계열사 연봉도 실적 순이었다. 지난해 1조8,2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LG화학 직원들은 LG전자(7,100만원) LG디스플레이(6,600만원)보다 많은 8,500만원의 평균 연봉을 받았다.
등기임원과 직원 간 연봉 격차는 여전히 컸다. 삼성전자 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66억5,675만원으로 직원 연봉의 65.9배에 달했고, SK이노베이션(38.9배) 롯데쇼핑(31.4배) 현대차(30배) LG(27.9배) 호텔신라(26.8배) GS(23.1배) GS리테일(22.9배) LG전자(20.9배) 등도 격차가 컸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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