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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가야 모습 드러나나…왕궁터 등 발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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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가야 모습 드러나나…왕궁터 등 발굴조사 착수

입력
2016.03.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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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봉황동 유적 전경. 문화재청 제공
김해 봉황동 유적 전경. 문화재청 제공
창녕 교동 39호분 원경. 문화재청 제공
창녕 교동 39호분 원경.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금관가야 추정 왕궁터인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 제2호)과 비화(非火)가야권의 중요 고분인 창녕 교동 고분군(사적 제514호) 39호분에 대한 발굴조사를 착수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금관가야 수로왕대의 왕궁터로 추정되는 김해 봉황동 유적을 오는 4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발굴 조사해 가야 시기의 유구와 유물을 통해 역사적 변천 과정을 밝혀낼 계획이다. 봉황동 유적지는 일제 강점기에 회현리 패총 조사를 시작으로 주변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가 60여 차례에 걸쳐 이뤄졌지만 아직 왕궁이나 도성의 명확한 실체를 찾지는 못한 상태다.

비화가야권의 중심 무덤군인 창녕 교동 고분군의 39호분도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이 고분은 지름이 약 25m에 달하는 대형 봉토분으로 올해 조사를 통해 무덤의 성격을 파악해 정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 진행된 발굴조사에서는 다양한 무덤 구조와 함께 둥근고리큰칼 등 총 410여점의 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문화재청 당국자는 “이번에 시행하는 발굴조사를 비롯해 앞으로도 가야 유적에 대한 학술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가야 문화의 실체 규명과 가치를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은별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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