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란 발자국’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보행자 정지선과 노란 발자국을 그려 넣어 아이들이 차도에서 50cm∼1m 가량 떨어져 신호를 기다리도록 유도하는 경기남부청의 특수시책이다.
경찰은 이달 초 용인 상현초등학교 앞 삼거리 횡단보도에 노란 발자국을 처음 그렸다. 그 결과 차도 쪽에 바짝 붙어 신호를 기다리던 아이들이 보행자 정지선 뒤 노란 발자국에 발을 맞춰 대기하기 시작했다.
효과가 나타나자 경찰은 지난 29일 시흥시 능곡동 승지초교 인근에도 노란 발자국을 그려 넣는 등 경기남부 30개 경찰서 별로 1∼2개 교차로를 선정, 프로젝트를 우선 시행키로 했다.
시범운영 기간 학교와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 문제점이 보이면 보완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란 발자국을 본 아이들이 자연스레 차도와 멀리 떨어져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횡단보도 통과차량, 특히 우회전 차량과의 사고를 예방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내 횡단보도 교통사고는 2013년 2,403건에서 2014년 2,481건, 지난해 2,598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어린이 보호구역 안에서 일어난 사고도 매년 100여 건에 이른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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