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혁이 말과 호흡을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승마협회 제공
올해 첫 승마대회인 제27회 춘계전국승마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4월 1~3일까지 전북 장수승마장(장애물)과 경기도 발리오스승마장(마장마술)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대한승마협회가 주최하고 삼성전자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 이번 춘계대회는 선수 230명과 말 340마리가 출전해 장애물비월과 마장마술에서 국내 승마 최강자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국산마와 유소년 이다. 국산마 대회는 국내에서 태어난 말을 대상으로 하는데 말산업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됐다. 덕분에 올해 춘계대회는 무려 340마리의 말들이 출전하게 됐다. 또 지난해 소년체전에 승마가 정식종목으로 들어가면서 유소년 승마 저변확대를 위해 유소년을 위한 60㎝·80㎝대회가 신설됐다.
이번 대회는 장애물과 마장마술에서 관전 포인트가 있다. 장애물 개인전에서는 올드보이들과 영건들이 대결이다. 올드보이들은 황순원·손봉각·허준성 등 삼성전자·마사회 출신인 전통의 강호들이고 여기에 맞서는 젊은 선수들은 김석·김균섭·이승찬 등이다. 2015년에는 김석과 김균섭이 시즌 장애물 랭킹 1~2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궁금하다. 마장마술에서는 황영식과 김혁의 경쟁이 흥미롭다. 황영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마장마술에서 강자로 올라섰다. 이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2관왕을 차지하며 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맞서는 김혁은 아직 이렇다 할 타이틀은 없지만 황영식을 누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김혁의 실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 지난해에도 황영식을 누른 경험이 있다는 점은 이번 대회 승마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장마술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심판이다. 춘계대회에서는 이전과 달리 외국인 심판 없이 국내심판들만 대에 참여하기로 했다. 마장마술은 심판의 결정이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이전부터 판정에 대한 불만이 많았었다. 2014년 부터는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심판을 초청했었다.
한편 이번 대회가 열리는 장수승마장은 총 170억원의 투자해 2007년 개장한 전국 최대 규모의 승마장이다. 마장마술이 열리는 발리오스는 2015년 개장한 최신식 승마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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