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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명암 가른 삼성 실적 경영… 권오현 ‘연봉 1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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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명암 가른 삼성 실적 경영… 권오현 ‘연봉 150억’

입력
2016.03.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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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문 최대 실적 힘입어

보수 공개 대상 임원 중 최고액

2014년 연봉킹 신종균 사장

휴대폰 부진에 100억원 줄어

정몽구 회장 98억ㆍ구본무 회장 53억

등기임원 아닌 이재용 부회장 비공개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재계에서 가장 많은 150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반면 2014년 145억여원의 연봉을 받아 전문경영인 중 ‘연봉왕’에 올랐던 신종균 삼성전자 휴대폰부문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봉이 48억원으로 급감했다. 희비가 엇갈린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사업 실적에 따라 두 경영자의 연봉도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휴대폰부문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휴대폰부문 사장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권 부회장에게 급여 20억8,300만원과 설 상여금ㆍ장기성과금을 합친 상여금 48억3,700만원, 기타 근로소득 80억3,400만원 등 총 149억5,400만원을 지급했다. 93억8,000만원을 받았던 2014년보다 연봉이 60% 가까이 올라간 셈이다. 기타 근로소득 대부분이 실적에 대한 성과금(특별상여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권 부회장의 연봉에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 전년 대비 4조530억원 늘어난 12조8,5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은 10조1,630억원으로 4조원 이상 줄었다. 이런 영향으로 신종균 사장의 지난해 기타 근로소득은 1,700만원에 불과해 연봉 총액이 98억원 가량 감소하며 연봉 순위가 바뀌었다. 생활가전 부문의 윤부근 사장은 36억9,700만원, 경영지원실장인 이상훈 사장은 31억7,700만원을 수령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등기임원이 아니어서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부문 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부문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 사장

대기업 오너 중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지난해 현대차에서 56억원, 현대모비스에서 42억원을 받는 등 총 98억원의 연봉을 받아 으뜸이었다. 2014년 215억7,000만원보다 117억7,000만원이나 줄어든 액수인데, 보수가 급감한 것은 정 회장이 2014년 현대제철 임원 직을 사퇴하면서 퇴직금과 1분기 보수 등으로 115억6,000만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금액을 제외하면 정 회장의 현대차, 현대모비스 연봉은 2014년보다 각각 1억2,000만원, 9,000만원 줄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작년 연봉은 현대차 18억7,000만원, 현대모비스 6억원 등 총 24억7,000만원으로, 2014년보다 2,000만원 감소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급여 38억원과 상여 15억4,800만원을 더해 총 53억4,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통신업체 CEO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지난해 11월 퇴임한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전년도와 동일한 21억7,700만원이었다. 2014년 5억700만원의 연봉을 챙긴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2배 이상 많은 12억2,900만원을 수령했다.

효성은 조석래 회장에게 44억800만원,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에겐 12억3,800만원을 각각 지급했고, SK이노베이션은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게 연봉 26억5,000만원을 줬다. 이달 SK(주)의 대표이사로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임원 보수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맹하경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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