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을 만들다 남은 꽁다리로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제작진이 충북 청주로 찾아간다. 버려진 재료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민병준(34)씨가 주인공이다.
보통 프라모델 장난감에서 알맹이로 작품을 만들고 꽁다리는 버리기 일쑤다. 주인공은 꽁다리를 일일이 잘라 붙여 로봇을 만든다.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한 로봇부터 하나하나 문이 열리는 머리, 불이 들어오는 로봇까지 기성제품으로 만든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는 꽁다리를 자르는 니퍼, 글루건이 전부다. 꽁다리의 잔가지를 일일이 잘라 낸 후, 도면 하나 없이 작은 모형을 참고해 뼈대를 만든다. 사람의 관절 수와 똑같이 맞춰 손을 만들 만큼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 것이 주인공의 철학이다. 팔 하나에만 무려 다섯 시간이나 소요된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로봇 장난감을 좋아했다는 주인공. 버려진 꽁다리면 보면 마치 보물을 만나는 듯한 기분이다. 버려진 재료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놀라운 작품을 공개한다.
사진=SBS 제공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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