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ㆍ횡성ㆍ영월ㆍ평창ㆍ정선 지역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와 무소속 김진선 후보가 염 후보의 국회의원 보좌관 월급상납 의혹을 놓고 연일 비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는 30일 강원도청 브리핑 룸을 찾아 “염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의 월급상납 보도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더욱 놀라운 것은 국회의원 ‘갑질’에 대한 사실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이를 공작한 배후로 자신을 지목하는 행태는 비겁하고 교활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고 염 후보를 겨냥했다. 김 후보는 염 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등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 후보 관계자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모(53) 전 보좌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과 통화내용 가운데 일부를 공개하며 “김 후보 측의 배후 음모 의혹이 여전하다”고 맞섰다.
월급상납 의혹의 핵심인물인 염 후보의 처조카 최모씨는 이날 오후 강원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김 전 보좌관으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았다”며 월급상납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김 전 보좌관이 2011년 어느 날 ‘생활이 어렵다’고 말해 돈을 빌려준 것”이라며 “그러나 김 전 보좌관이 채무변제와 개인간 금전거래 내용을 왜곡해 월급상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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