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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2주 만에 100만명 가입… 과열 경쟁 따른 불완전판매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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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2주 만에 100만명 가입… 과열 경쟁 따른 불완전판매 우려도

입력
2016.03.3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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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객이 ISA 출시일인 14일 서울 종로구의 KEB하나은행 영업점을 찾아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한 고객이 ISA 출시일인 14일 서울 종로구의 KEB하나은행 영업점을 찾아 상담을 받고 있다. 뉴시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보름 만에 100만명의 가입자를 끌어 모았다. 초기 흥행에는 성공했다는 평가지만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불완전판매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현재 ISA 가입자 수는 102만7,733명, 가입금액은 5,88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출시 후 12영업일 만에 달성한 실적이다. 금융위는 은행ㆍ신탁형 쏠림 현상은 여전하지만, 둘째 주로 접어들면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증권(1,019억원)이 은행(966억원)을 앞지르고 일임형 비중이 확대되는 등 “업종별, 상품형태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직 은행이 일임형을 출시하지 않은데다, 금융회사별 수익률을 공시하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성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실속 없는 성적표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나친 실적 압박으로 1만원만 들어 있는 ‘깡통 계좌’가 난무하고 불완전판매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권은 이런 경향이 더 심하다. 실제로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은행(35만원ㆍ25일 기준)이 증권(300만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 직원들의 경우 할당 채우기가 급해 1만원을 대신 넣어줄 테니 계좌만 만들어 달라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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