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미사일과 비슷한 크기의 신형 2단 미사일을 개발하려 하며 최근 북한이 발표한 고체연료 추진 로켓의 지상 연소시험 성공 주장은 이 같은 시도의 첫 단계라는 분석이 나왔다. 존 실링 미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 연구원은 29일 북한전문 매체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에서 공개한 고체연료로켓 연소시험 사진이 “구체적일 뿐 아니라 사실로 보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실링 연구원은 먼저 북한이 시험했다는 로켓 엔진이 지름 약 1.25m와 길이 3m크기로 15~20톤의 추진력을 내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 엔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질 로켓이 다단계 로켓의 윗단일 것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이런 로켓을 현재 북한이 보유한 노동미사일이나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는 은하로켓의 맨 윗단에 장착할 수 있다면서도 이러할 경우 지나치게 무게가 늘어나거나 효율이 떨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의 가장 윗단에 개발 중인 고체로켓을 장착하는 일 역시 로켓의 연료체계만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로 인해 북한이 실제 고체연료추진 로켓을 무기화할 경우 “노동 미사일을 대체할 만한 2단 미사일이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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